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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수사 속도...현장 콘크리트 시료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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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토부, 사고 현장 압수 수색
사고지점과 같은 날 타설한 콘크리트 시료 채취
’뚝’ 소리 나며 거푸집 들리고 콘크리트 흘러내려
[앵커]
경찰과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타설된 콘크리트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드러나면, 경찰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거로 보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 현장 주변에 파란 상자를 든 경찰이 서 있습니다.

로프를 짊어지기도 하고, 장비와 함께 양동이를 들고 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경찰과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현장 압수 수색에 나선 겁니다.

콘크리트 시료도 채취했는데,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사고가 난 201동과 같은 날 타설이 이뤄진 다른 동에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 날 같이 타설된 데가 203동 38층과 104동 34층이라고 해서 그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분석을 해야 하니까 채취하자 해서 같이하게 된 겁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뚝'하는 소리와 함께 거푸집이 들리더니 콘크리트가 흘러내리는 순간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당시 붕괴 사고가 난 지난 11일 광주의 일 평균기온은 영하 1.6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장소가 30층 이상 고층이기 때문에 실제 기온은 더 낮았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일 평균기온이 영상 4도보다 낮을 경우 일반적인 시공 방법대로 타설해서는 안 됩니다.

열풍기를 사용하거나 열선을 깔아 온도를 높이고 양생 기간도 더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양생 기간을 최대 18일 거쳤다고 발표했지만, 작업일지를 확인한 결과 6~7일 간격으로 타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타설 작업상 편의를 위해 레미콘에 물을 많이 섞은 거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온도 관리까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물이 얼어버렸을 거란 지적입니다.

[임남기 / 한국건축시공학회장 : 일하는 사람들이 좀 묽어야 일하기가 쉽거든요. 일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그 안에 있는 물의 양을 제대로 관리 안 하면 겨울에는 얼어요.]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콘크리트 상태가 드러나게 되면, 경찰의 부실시공 관련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거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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