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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우려에 '작업 중지권' 발동...수색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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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시신 한 구가 수습된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 문제로 건물 옆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늦어지면서,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지하 1층 잔해 속에서 발견된 60대 남성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이제 남은 실종자는 5명.

소방 당국은 아침 7시 반부터 대원 80여 명과 수색견, 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숨진 60대 남성은 아파트 붕괴 당시 창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같은 작업을 하던 실종자 역시 비슷한 곳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도 지하 1층 주변에 구조대를 집중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문희준 / 광주 서부소방서장 : 어제 구조 작업 했던 곳 그쪽 부분부터 잔재물 제거 작업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하층 쌓인 토사물도 제거 작업을 병행해서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가 여전한 만큼, 구조 속도만 끌어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건물 옆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일정을 다음 주 초에서 금요일까지로 미뤘습니다.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을 이유로 '작업 중지권'을 선언하면서, 해체 크레인 조립 과정까지 늦어진 겁니다.

타워 크레인을 해체해야만 할 수 있는 건물 고층부 수색도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성우 /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전문가 조언과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이라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작업 중지할 권리가 있는데, 근로자의 판단하에….]

잇따라 삐걱대는 현장 상황에 실종자 가족들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구조 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이지만, 현대산업개발 측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인력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안 모 씨 / 실종자 가족 대표 : 아래가 어느 정도 치워지고 어느 정도 준비가 돼야 장비를 세우는데, 그것 하는 것조차 이렇게 몇 날 며칠이 걸리고….]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 정치권에도 이번 사고를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수색 작업이 갈수록 더뎌지는 가운데, 이제는 시간마저 가족들을 짓누르는 큰 짐이 됐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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