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80m' 석유비축기지...국내 사용량 열흘치 보관

'지하 80m' 석유비축기지...국내 사용량 열흘치 보관

2021.11.28.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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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전체 석유 사용량 열흘 치를 보관할 수 있는 울산 석유 비축기지가 최근 준공됐습니다.

국내 석유 비축 정책의 마지막 사업으로, 80m 지하에 암벽을 뚫어 만든 비축기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동굴을 따라 나 있는 거대한 관로.

관로가 향하는 80m 지하에는 암벽을 뚫고 만든 원유 저장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만 해도 높이 30m, 폭 18m에 길이는 3킬로미터에 이릅니다.

2016년 첫 삽을 뜬 울산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이 비축기지에는 천30만 배럴의 원유가 저장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열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는 지상에 있던 원유 저장소를 지하로 옮겨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앞서 지난 2014년 비축기지 지하화를 추진하면서 석유 기존 부지 절반을 에쓰오일에 넘겨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습니다.

[김동섭 / 한국석유공사 사장 : (울산 석유비축기지는) 지하 80미터에 건설돼 화재, 지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높은 안정성과 방호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인 시설입니다.]

울산 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1억4천600만 배럴의 석유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두 차례 석유 파동 이후 정부가 1980년부터 추진한 석유비축계획이 41년 만에 마무리된 겁니다.

[박기영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차관 : 울산 비축기지는 최근과 같은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9,700만 배럴 규모로 외부 도입 없이도 106일가량을 버틸 수 있습니다.

민간 보유량까지 합하면 국내 지속 일수는 200일까지 늘어납니다.

정부는 최근 요소수 등 원자재에 대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비축 품목 확대 등을 통한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JCN 뉴스 김동영입니다.


YTN 김동영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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