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몽 유적지 제주 항파두리성 성문터 첫 발견

항몽 유적지 제주 항파두리성 성문터 첫 발견

2021.10.17.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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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별초의 마지막 항몽 거점이던 제주 항파두리성에서 성문터가 750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항파두리 복원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별초가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진도에서 제주로 내려와 흙으로 만든 항파두리성.

750년 전에 축조된 항파두리성은 원형이 훼손되고 입증 자료가 부족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성터를 중심으로 성의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지난 2010년부터입니다.

그동안 여러 유물과 건물터 등이 발견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성문터는 찾지 못했습니다.

당시 항파두리성에 있던 4개의 문 중에 동문으로 추정되는 문 터가 이번 조사에서 발견됐습니다.

성의 문을 세우는 주춧돌인 문초석과 문을 여닫을 때 쓰는 금속인 확쇠와 문기둥 홈이 나왔습니다.

항파두리처럼 흙으로 지어진 강화도의 중성에서 지난해 발견된 성문의 흔적보다 구체적인 유물입니다.

[김용덕 / (재) 제주 고고학 연구소 부소장 : 항파두리성은 문초석에서 문확쇠, 문기둥 홈까지 정확히 나와서 문이 정확히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문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항파두리성의 정확한 문의 개수와 위치가 나온 문헌은 없지만 지명이 성문터를 찾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성문터가 나온 조사지에선 처마 끝에 사용하는 기와이자 독특한 문양을 한 '막새'도 발견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자문위원과 조사단은 이번에 발견된 성문의 시설을 추가 확인하고 일부 구간의 축적 양식 등을 찾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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