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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침식 '심각' 1년 새 30곳 증가...땜질 처방에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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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도에 모래가 깎여나가면서 백사장이 사라지는 해안침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만 심각 등급을 받은 해변이 1년 새 30곳이나 늘었는데, 해안 풍광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사장에 높이 2~3m 모래 절벽이 생겼습니다.

모래가 파도에 쓸려나가면서 묻혀 있던 바위와 해수관도 흉물스럽게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해변 모습을 보면 백사장이 얼마나 사라졌는지 확연하게 비교됩니다.

주민들은 최근 10여 년 사이 이렇게 해안침식이 심한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황종찬 / 주민 : 불과 20일 만에 이렇게 침식이 되고 보다시피 옹벽 가까이 오다 보니까 위험한 느낌도 들고….]

인근 또 다른 백사장.

모래가 깎여나가면서 해안 산책로 기둥이 드러났고 일부는 위태롭게 공중에 떠 있습니다.

계속된 해안 침식에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강릉시는 해안 산책로 50m 구간을 긴급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조사 결과 지난해 동해안 해변 10곳 중 9곳은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장 심각한 D등급은 46곳으로 1년 전보다 30곳이나 늘었고, 올해도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해안 난개발과 무분별한 모래 채취가 주된 원인이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증가하는 높은 파도도 침식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김인호 /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최근에는 (기후 변화)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과거에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해안 침식이 발생하고….]

정부는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10년 단위로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땜질식 처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해안침식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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