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운송차 막은 화물연대 노조원 첫 구속

파리바게뜨 운송차 막은 화물연대 노조원 첫 구속

2021.09.23.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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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주 전부터 이어진 SPC 물류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파리바게뜨 화물차 운송을 방해한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화물연대는 오늘 세종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경찰은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참가자들을 사법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조 탄압하는 폭력경찰 규탄한다!"

노동자들이 무리 지어 나눠 앉은 채 목소리를 높입니다.

방패를 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경찰도 보입니다.

이곳 공장에서는 경찰 추산 150여 명이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일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SPC 지회가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라며 파업에 나섰고, 15일부터는 전국 SPC 물류 노동자들이 연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 참가자들은 사측이 노조 파괴를 목적으로 노사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봉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 광주 동지들이 대폭 양보해서 합의안을 만들었습니다. 그 합의안을 가지고 SPC 본사에 갔더니 본사에서 안 된다고 틀어버린 겁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 중인 세종시에서 집회 가능한 인원은 최대 49명.

이날 7백 명 이상이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세종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경찰은 공장 출입구 3곳을 봉쇄했습니다.

집회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은 이날 집회가 감염병관리법을 위반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노형섭 / 세종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경찰에서 지속적으로 해산 명령을 하였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에 사법 처리할 예정입니다.]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파리바게뜨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조합원 1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와 노동자의 권리만큼 준법과 방역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불법 행위에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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