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노린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추석 노린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2021.09.19.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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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즉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ARS를 통해 반송 여부를 확인하면서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인데 휴대전화나 문자가 아닌 일반전화로 걸어오면 더 쉽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 사무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 : 등기 우편물이 2회에 걸쳐 반송 처리가 돼 안내드리오니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확인을 원하시면 1번, 상담원 연결은 0번을 눌러주십시오.]

ARS 안내대로 통화를 이어갔지만, 목소리나 전화 대응 방식을 수상히 여겨 급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보자 : ARS 디지털 음성으로 반송된 우편물이 있으니까 찾아가라 필요하면 상담사로 연결하라고 하고 ARS 디지털 전화로 우체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반송된 물건이 있다며 상담원 통화를 유도한 뒤 개인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입니다.

악성 어플 주소나 링크가 달린 문자 형식이 아니라 ARS를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변종 보이스피싱입니다.

발신 번호가 표시되는 휴대폰과 달리 회사나 가정집으로 걸려오는 일반전화는 번호 식별이 안되고 ARS 안내이기 때문에 더 쉽게 당할 수 있습니다.

[제보자 : 너무 놀란 건 보통 스팸이나 문자는 대응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반전화에 디지털 ARS로 그냥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오니까 100% 속아버리는 제가 스스로 많이 놀랐어요. 나도 속겠구나.]

화물 배송 물량이 많은 추석 대목을 노려 관련 보이스피싱이 급증하면서 우체국에도 실제로 배송이나 반송 여부를 확인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정청은 이례적으로 경찰에도 해당 사실을 신고하고 각 우체국에 전파해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 제주우편집중국 집배실장 : ARS로 우편물 관련 전화가 와서 기계적으로 1번이나 2번을 누르라고 하면 절대 누르시면 안 되고 이런 추석 대목에 우체국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요즘 같은 대목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우정청은 화물 배송이나 반송 여부를 ARS로 안내하는 경우는 없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늘어나는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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