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감금해 체포된 뒤 수갑 풀고 도주한 30대...항소심서 징역 10개월

연인 감금해 체포된 뒤 수갑 풀고 도주한 30대...항소심서 징역 10개월

2021.09.18.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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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하던 여성을 차량에 감금한 혐의로 체포된 후 수갑을 풀고 경찰서 담장을 넘어 도주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춘천지방법원은 감금과 도주 혐의로 기소된 31살 A 씨에게 징역 6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3일 새벽 2시 30분쯤 강원도 원주시의 한 편의점 앞에서 연인 사이인 36살 B 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감금했고,

B 씨는 A씨가 차에서 잠시 내린 틈을 타 직접 차량을 운전해 벗어난 뒤, 경찰에 신고해 A 씨는 긴급 체포됐습니다.

붙잡힌 A 씨는 담당 경찰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수갑을 풀고 경찰서 담장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도주한 뒤에도 B 씨 집에 찾아가는 등 충동적인 행동을 일삼다가 다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지만, 피해자 B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차에 감금해 12km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었을 공포와 정신적 고통이 컸을 뿐 아니라, 도주 후 피해자의 집에 찾아간 점 등을 고려해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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