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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을 연 우편물류센터 작업장에는 에어컨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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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작업장 내부 온도 32도…에어컨 없어
우편집중국 작업장은 에어컨 설치돼 있어 대조적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들과도 에어컨 사용 차별"
[앵커]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우정사업본부의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서는 밤사이 노동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며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노조는 지난해 새로 문을 연 물류센터 작업장의 폭염 대책이 부실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이상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대전에 새롭게 문을 연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IMC입니다.

해가 진 저녁 8시에 현장 노동자가 촬영한 작업장 내부 온도는 32도.

택배 상자를 쉴새 없이 옮기는 노동자들 주위로는 선풍기만 돌아갑니다.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중부권IMC 택배 분류 노동자 : 물건 싣는 차량이 들어오면 (열린 문을 막아) 아예 통풍 자체가 안돼요. 선풍기도 기계 돌아가는 쪽에 달려있어서요. 더운 바람을 계속 쏘니까 사람들이 일하다 말고 계속 멍하게….]

전국 20여 곳의 우편집중국에는 우편물과 택배 분류 작업을 하는 곳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대조를 이룹니다.

중부권 IMC에는 휴게공간에만 에어컨이 있습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공간은 이처럼 건물 밖에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제대된 이용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넓은 작업장을 걸어가야 하는데 휴식 시간이 10분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계속 돌아간다며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기 /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중부권IMC 지부장 :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게 아니고 일단 물량을 확보해서 얼마나 처리를 하느냐에 신경 쓰다 보니까 이런 대책이 안됐던 상황이죠.]

또, 정부 소속 우정사업본부마저도 노동자의 안전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진숙 /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서울지역본부장 : 모든 측면에서 현행법과 우정단체협약마저 철저히 위반하는 불법적 인권 침해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중부권IMC 건물 4면이 전부 개방된 구조라 에어컨을 설치했을 때 효과성이 낮고, 고용노동부의 열사병 예방 수칙은 모두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동식 냉풍기와 얼음 조끼 등을 추가로 보급해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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