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한산한 해운대...인명 피해까지

성수기에도 한산한 해운대...인명 피해까지

2021.07.25.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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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비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 세가 심각한 가운데 전국 주요 피서지는 1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피서지 모습이 예년과는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요.

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김 기자 뒤로 높은 파도가 보이는데요. 바다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기자]
현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입수가 금지됐습니다.

마치 태풍이 상륙했을 때를 연상케 하는 큰 파도가 계속 일고 있어서입니다.

이렇다 보니 백사장을 거니는 피서객도 많지 않고 바다를 찾은 사람들도 대부분 파도를 잠시 보다가 떠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이곳 해운대에서는 중학생 2명이 실종됐다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긴장된 분위기도 읽을 수 있습니다.

현재 경찰과 수상구조대 해경과 민간 어선 등이 동원돼 실종된 중학생을 찾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중학생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다른 친구 한 명과 같이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린 거로 추정됩니다.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해수욕장 개장 시간이 아닌데 이때 물에 들어가 구조대원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높은 파도와 사고가 없었더라도 오늘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리 붐비지 않았을 거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됐지만, 최근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이 예년과 다르게 많지 않아서입니다.

토요일인 어제 해운대구가 집계한 피서객 수가 3만 3천여 명입니다.

예전에 성수기 해운대 하면 언론을 장식한 '백만 피서 인파'라는 표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눈대중으로 셈을 하던 시절 나왔던 집계인데 최근 과학적인 집계 방법을 동원하면서 약간 줄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전인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60만 명이 넘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런 2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피서 인파가 엄청나게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감염 확산 세와 거리 두기 강화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해운대의 경우 해수욕장에서 인원과 시간에 상관없이 음주, 취식 행위가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물론 바다가 시원하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지만, 해수욕장에 여러 제약이 있다 보니 이번 여름 해운대 피서 인파는 지난해보다도 적을 거라는 전망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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