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고향 땅에"...실향민 애환 나눠요

"죽기 전 고향 땅에"...실향민 애환 나눠요

2021.06.25.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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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 지 오늘로 꼭 71년이 됩니다.

전쟁 이후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실향민들이 모여 애환을 나누는 축제가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인 실향민 마을인 속초 아바이마을,

망향탑 앞에 제사상이 정성스레 차려졌습니다.

실향민들이 지척인 북녘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며 망향의 한을 달랩니다.

6·25 전쟁 직후 고단했던 피난민촌 모습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내일이면 고향으로 갈 수 있겠지, 했던 게 벌써 70여 년, 18살 청년은 어느새 아흔 살 백발노인이 됐습니다.

[장재찬 / 실향민 : 20일이면 다시 들어간다고 해서 그래서 학도병으로 나왔다가 지금 양평에서만 64년째….]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 엊그제 기억처럼 아직도 생생합니다.

[기흥성 / 실향민 : 그립습니다. 말할 수 없이 꼭 가야죠. 죽기 전에 가야 해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던 실향민문화축제가 올해는 속초 아바이마을로 무대를 옮겨 열렸습니다.

대면 행사를 축소하는 대신 축제장을 찾지 못하는 실향민들을 위해 온라인 중계를 하는 등 비대면 행사를 강화했습니다.

[김철수 / 속초시장 : 실향민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서 실향민 2세대, 3세대와 함께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그런 뜻으로 실향민 문화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실향민문화축제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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