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연소물 '숯'으로 토양개량...농업도 온실가스 'OUT'

화력발전 연소물 '숯'으로 토양개량...농업도 온실가스 'OUT'

2021.06.19.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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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농업 분야에서도 시도되고 있는데요.

화력발전 연료인 목재 칩을 태운 뒤 생기는 숯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토지개량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에 있는 화력발전소입니다.

전기를 생산할 때 석탄 대신 나무를 잘게 잘라 압축한 이른바 '목재 칩'을 연료로 쓰고 있습니다.

'목재 칩'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숯 더미는 하루 40t.

그동안은 폐기물로 분류된 탓에 모두 매립장에 묻어야 했습니다.

[고호준 / 남동발전 차장 : 목재 펠릿 연소재는 석탄재보다 매립 용량이 5배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매립지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수반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시 개정으로 발전소 부산물인 숯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숯을 흙에 넣으면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키고 양분 유실도 막아 농작물이 더 잘 자라게 됩니다.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 원인 중 하나인 화학비료 사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농업기술원이 화학비료와 숯으로 만든 토양개량제를 절반씩 사용해 감자를 재배한 결과 생산량은 기존과 비슷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최종태 / 강원도농업기술원장 : (작물 재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이걸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바이오차(토지개량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부 정책에서 탄소 중립으로 이어질 때 바이오차(토지개량제)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원도는 숯으로 만든 토양개량제를 올해 35ha 규모 영농 현장에 보급하고 오는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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