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취해 황당한 112신고...'나 잡아 봐라' 30km 도주극

대마초 취해 황당한 112신고...'나 잡아 봐라' 30km 도주극

2021.06.15.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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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마초를 피웠다며 스스로 신고한 뒤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NS에서 대마초 씨앗을 구매한 뒤 재배해 피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심야 시각, SUV 한대가 도심을 가로지릅니다.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그대로 들이받더니 차를 돌려 도주를 이어갑니다.

중앙선을 넘어 도망가고 국도에서는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결국, 망가져 운행을 멈춘 도주 차량.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축대벽에 몸을 부딪치며 환각에 빠진 듯 이상 행동을 이어갑니다.

[차경태 / 출동 경찰관 :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확인해보니 누가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고 있다…. 나는 지금 서울에 가야 한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계속 횡설수설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2살 A 씨.

A 씨는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찰이 출동하자 환각 상태에서 차를 몰고 30km 넘게 도망갔습니다.

경찰이 A 씨의 집을 수색해보니 집 안에서는 대마초와 재배시설이 발견됐습니다.

"(이거 뭐예요?) 이번에 재배한 건데 버리면서 자수한 겁니다."

직접 재배한 대마초 씨앗은 지난 1월 SNS를 통해 구매했고 집에 온실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김태우 / 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 : SNS에서 씨를 구해서 올해 초부터 집에서 재배시설을 갖추고 재배한 다음 여러 차례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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