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앞둔 해수욕장 앞바다 기름띠 '둥둥'...해경 수사 착수

피서철 앞둔 해수욕장 앞바다 기름띠 '둥둥'...해경 수사 착수

2021.06.14.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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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 가운데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를 기름띠가 뒤덮는 사고가 났습니다.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기름을 유출한 선박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입니다.

선박들이 떠 있는 해수면에 기름띠가 넓게 퍼져 있습니다.

선박들이 임시로 머무는 묘박지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 같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건 새벽 6시 40분쯤.

일부는 바람을 타고 근처 해안선까지 밀려들었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벌어진 바다입니다.

현재 해경은 기름띠가 송도해수욕장 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방제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기름띠가 백사장에 도착하지는 않았습니다.

발견된 기름띠는 경유나 휘발유 같은 경질성 기름으로, 시커멓고 끈적한 상태로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중질성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 부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장 : 해경에서 시료를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눈으로 봐서는 경질성 선적 폐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근처 바다를 드나들었거나 정박한 선박 등을 상대로 기름을 유출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에서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 오염 사고는 지난해에만 46건으로, 매년 50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민 피해와 함께 지역 관광 산업에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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