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수사 속도...불법 재하도급 '무게'

'광주 붕괴 사고' 수사 속도...불법 재하도급 '무게'

2021.06.11.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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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후 공사관계자 등 관련자 14명 조사
철거 업체 직원 등 4명 업무상 과실치사상 적용
제3업체 인력·장비 철거 작업 동원…불법 재하도급 ’무게’
경찰, ’잠적설’ 감리자 소환 예정…철거업체 감독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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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광주 붕괴 사고 현장 책임자를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직 수사 초기 국면이지만, 불법 재하도급 등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사고 이튿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곧이어 공사관계자와 공무원, 목격자 등 14명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철거 업체 2곳을 포함한 공사 관계자 4명을 입건하고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우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정보 / 광주 재개발 붕괴사고 수사본부장 : 혐의가 일부 확인돼 우선 입건한거고 추가 수사 통해서 죄명이 추가될 수도 있고, 수사 상황에 따라서요.]

경찰은 불법 재하도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철거 용역 계약을 맺은 건 '한솔'이라는 철거 업체인데, 정작 현장에는 A 업체 장비가 동원된 겁니다.

붕괴 직전 현장에 있던 작업자 4명 역시 A 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보 / 광주 재개발 붕괴사고 수사본부장 : 관련자 진술도 받았는데 다른 부분이 있어서…. 압수한 자료를 근거로 정확하게 할 필요 있어서 지금 조사 중입니다.]

감리 업체가 철거업체를 제대로 감독했는지도 수사의 핵심입니다.

경찰은 한때 잠적설이 돌았던 감리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 역시 반복된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경찰의 잰걸음도 그만큼 바빠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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