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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0m 공중에 2시간 '대롱대롱'...공포 체험장 된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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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2명 60m 높이 짚라인에 2시간 매달려
경사로·긴 거리 사람 힘만으로 이동해 구조 늦어
함양군 "사고는 처음…개선 방안 찾겠다"
[앵커]
길이가 거의 3km 달하는 경남 함양 대봉산 짚라인에서 이용객이 60m 높이 공중에 2시간이나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짚라인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안전대책 마련은 뒷전이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짚라인 체험객이 바람을 가르며 쾌속활강을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멈췄습니다.

그러다 허공에서 오지도, 가지도 못합니다.

"다 끝났어. 어. 기다려야 하네."

공중에서 멈춘 짚라인에 매달린 모습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반대편에서 업체 직원이 와이어를 타고 조금씩 다가옵니다.

5구간 길이 2.89km, 국내 최장 길이인 함양 대봉산휴양밸리 짚라인 4번째 구간에서 도르래가 멈춘 건 지난 6일.

이용객은 60m 높이에서 2시간이나 심한 불안감과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사고 짚라인 이용객 ; 떨어질까 봐 무섭다기보다는 어차피 안전장치 돼 있으니까. 근데 2시간이나 있으니까 다리에 쥐가 나고 팔도 계속 잡고 있으니까 아프고….]

대봉산 짚라인 운영을 책임지는 곳은 함양군.

돌발 사고 현장에 직원을 보내는 것 말고 다른 안전 대책은 없었습니다.

경사로에 긴 거리를 사람 힘으로만 이동하다 보니 구조가 늦어졌습니다.

"다 왔다. 헉헉. (고생하셨습니다.)"

[사고 짚라인 이용객 : 맨몸으로 오셔서 억지로 밀다가 안 돼서 그랬는데 구체적이거나 획기적인 구조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함양군은 성인 2명이 함께 타 감속 도르래를 사용했는데 브레이크가 잡힌 상태로 내려가 중간에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며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함양 대봉산 짚라인 관계자 : 경사로 대비가 좀 약해서 여기에 대비해 (구조장치) 추진력을 높일 거고요. 구조대원 체력을 보강해 5분 이내에 구조되도록….]

지난 4월 개장 이후 시설 이용객이 천7백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리는 허술하고, 사고 대응은 엉성한 상황.

사고 예방 대책과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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