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만큼 상품권 드려요"...국립공원 저수지 점령한 배스 퇴치 작전

"잡은 만큼 상품권 드려요"...국립공원 저수지 점령한 배스 퇴치 작전

2021.06.05.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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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스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어종인데요.

국립공원에 있는 저수지에 배스가 크게 늘자 퇴치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속리산 국립공원 저수지에서 강태공들이 낚시에 한창입니다.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를 능숙한 솜씨로 잡아 올립니다.

생명력이 강한 배스는 특별한 천적이 없어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상황.

육식성인 배스가 붕어 등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자 퇴치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이용욱 / 속리산 국립공원 자원보존과 팀장 : 배스가 생물 다양성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예를 들면 기존 삼가저수지에 빙어가 많이 있었는데 빙어가 지금 절멸됐습니다. 다 없어지고….]

속리산 국립공원 저수지에서 배스가 처음 발견된 때는 지난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자 2008년부터 매년 포획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지금까지 잡은 배스는 16,000여 마리.

올해도 지난 3월부터 포획작업을 시작해 벌써 300마리 가깝게 잡았습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측은 포획 작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매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배스를 잡은 만큼 지역 상품권을 낚시인들에게 지급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겁니다.

[문원태 / 대전시 서구 : 이렇게 풍경도 좋고 공기도 좋은 곳에서 유해어종인 배스도 잡고 잡으면 상품권도 주시고 일석삼조의 좋은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국립공원에 자원봉사를 신청해야 하며 일주일에 이틀만 잡을 수 있습니다.

상품권까지 내건 유해어종 배스 소탕 작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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