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침식에 멈춘 화력발전 공사..."계획대로" vs "백지화"

해안침식에 멈춘 화력발전 공사..."계획대로" vs "백지화"

2021.04.19.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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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업비 수조 원이 투입될 강원도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항만 공사가 해안침식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반년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발전소 측은 부랴부랴 침식 저감 시설을 설치했지만, 공사 재개 결정을 앞두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탄 운반선이 하역할 삼척 화력발전소 항만 공사현장입니다.

정부 명령으로 공사가 멈춘 지 6개월째입니다.

해변 모래가 깎여 나가는 해안침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발전소 측은 지난 2월 이렇게 침식 저감 시설을 설치했지만, 규격에 맞지 않는 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사 재개 결정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반대 측 주민들은 해안침식도 문제지만 발전소가 가동되면 대기오염 등 환경파괴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삼척 시민 60%가 화력발전소를 반대하는 만큼 이번에 사업을 아예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태성 /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대표 : 맹방해변 망치고 굴뚝에서 석탄재 날리는 그런 도시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거고….]

하지만 화력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찬성 측 주민들은 지역 경제를 위해서 하루빨리 공사를 재개해 계획대로 준공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진석 / 삼척 상맹방1리 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 우리 삼척시민의 뜻을 모아서 진행됐던 프로젝트고 우리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결부되는 부분도 있어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완공돼야 합니다.)]

5조 원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공정률은 현재 30%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침식 저감 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검토한 뒤 공사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찬반 논란은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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