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틀면 정수한 물이 바로...'그대로 마시는 수돗물' 만든다

수도꼭지 틀면 정수한 물이 바로...'그대로 마시는 수돗물' 만든다

2021.03.12. 오전 07: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국수자원공사 ’분산형 수돗물 공급 사업’ 확대
세종시와 ’스마트 음수대 설치’ 업무협약
향후 아파트에 식수 전용 수돗물 공급도 검토
AD
[앵커]
지난해 수돗물 유충 사태는 깨끗한 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게, 노후 수도관을 거치지 않고 정수한 물을 바로 가정으로 보내는 방법이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꼭지에서 나온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가정이 우리나라는 7%에 불과합니다.

물 선진국과 비교해 수돗물 수질이 뒤지지 않는데 이유가 뭘까?

[박경리 / 세종시 소담동 : 물탱크나 수도관이 깨끗하게 청소를 안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못 미더운 거죠.]

[정명선 / 세종시 보람동 : 찝찝하기도 하고 물맛도 별로 안 좋은 것 같고, 약간….]

실제로 오래된 수도관이나 물탱크 문제로 음용을 꺼린다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었습니다.

수돗물 수질보다 공급 과정에 오염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그래서 멀리 있던 정수 시설을 소비자 옆으로 옮기는 '분산형 물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정수시설에서 식수전용 수돗물을 소비자에게 바로 공급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세종시에서 정밀여과장치로 한 번 더 거른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게 이른바 '스마트 음수대' 설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나 철도역사, 버스정류장 등에 물을 마시며 쉬는 약수터 같은 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에 정수탑을 세워 식수 전용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최종 수처리시설을 소비자 가까이 설치하는 새로운 물 공급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수돗물 신뢰도와 직접 음용률 향상이 기대됩니다.]

수자원공사는 누구나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물 복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분산형 공급 시스템 시범 사업을 추진해 효과를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