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졸업'...코로나가 바꿔놓은 졸업식

영상으로 '졸업'...코로나가 바꿔놓은 졸업식

2021.01.17. 오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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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졸업식 풍경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거리 두기 등을 위해 학생들만의 조촐한 졸업식이 열리는가 하면 아예 온라인으로 전환한 곳도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서방송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졸업식이 한창인 원주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이 한산합니다.

교문 앞을 가득 채우던 상인들도, 화려한 꽃장식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손에 꽃다발을 든 가족들만 학교 울타리 너머에서 아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6년 동안 다닌 학교를 졸업하는 날.

평소 같으면 축하하는 인파로 붐볐을 졸업식이 올해는 조용히 진행됐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학부모 출입을 금지하고, 학급별로 졸업식을 진행한 겁니다.

문 앞을 서성이던 학부모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봉남 / 원주시 단계동 : 첫 손주인데 아쉽지. 아빠도 나가 있고 그러니까 할머니가 왔는데 들어가지도 못하잖아요.]

코로나 19가 길어지면서 학교 졸업식 풍경은 예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예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중계를 통해 졸업식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녹음된 학생들의 이름이 흘러나오고 영상을 통해 온라인 졸업장이 수여됩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의 말도 화면 너머로 전해졌습니다.

[이학노 / 원주의료고등학교 교장 :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시간 함께 걸어온 친구들과 여러분이 자립할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되어준 선생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이경희 / 원주의료고등학교 선생님 : 앞으로도 너희들 인생에 좋은 일만 펼쳐질 수 있도록 선생님이 기도할게. 안녕.]

오는 2월 예정된 대학교 학위수여식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가톨릭관동대, 한라대 등은 학위수여식 온라인 중계를 확정 지었고, 강원도에 있는 다른 대학들도 취소나 비대면 진행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떠들썩했던 졸업식도 이제는 꿈같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헬로TV뉴스 홍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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