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영업자...현실적 지원책 '시급'

위기의 자영업자...현실적 지원책 '시급'

2020.11.29. 오전 02: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특히 서비스업이 많은 강원도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서방송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주에서 가장 큰 번화가 중 하나인 단계택지.

거리에 적막이 가득합니다.

술집과 노래방은 문을 닫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일대는 유령도시처럼 조용해졌습니다.

강원도 전체에서 가장 큰 유흥업소인 이곳도 결국 다음 달까지만 영업한 뒤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호황기엔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와 하루 2천여 명이 방문할 정도였지만 코로나19로 줄어드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 : 원래 여기가 술집이었는데 운영이 너무 힘들어서 카페로 얼마 전에 바꿨어요. 임대료 내는 것도 너무 벅차요. 직원이 여럿 있었는데 직원들 다 잘라내고…]

일반 시가지 상황도 비슷합니다.

점심시간이지만 오가는 사람들로 붐벼야 할 거리는 한산합니다.

가게에는 임대 현수막이 걸렸고 아예 권리금을 포기하고 빠르게 양도하겠다는 점포도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 아예 운영을 하지 못하거나 손님 수를 제한해야 하는데 임대료를 감당할 수가 없는 겁니다.

지난달 강원도 자영업자는 모두 20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1년 사이 4천 명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코로나19 이후 두 배가 넘게 줄어든 셈입니다.

도내 자영업자 수는 올해 들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원도 차원에서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새희망자금 같은 현물 지원부터 초저금리 대출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이 단기 대책에 불과합니다.

서비스업이 많은 강원도는 자영업자 타격이 곧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간접적이지만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최무헌 / 상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효과는 장기적일 수가 없어요. 그냥 쓰고 나면 효과가 끝이 나는 건데 정부가 직접적으로 하기보다는 간접적이지만 공공 구매라든지 조달이라든지 민간위탁 활성화라든지 간접적이지만, 경제학에서 말하는 승수효과라고 해서 경기를 좀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공포 속에 존폐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홍승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