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비 표시로 부담 낮춘다...경남 첫 시행

동물병원 진료비 표시로 부담 낮춘다...경남 첫 시행

2020.09.16.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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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문턱 낮아질까?…경남 진료비 자율표시 시행
반려동물 주인들 병원마다 다른 진료비 고민
동물 의료 사치재 분류…부가가치세로 부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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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5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들쑥날쑥하고 치료비가 비싸 보호자 부담이 적지 않은데요.

경남에서는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도입해 그 부담을 낮췄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동물병원.

수의사가 강아지 이곳저곳을 살피고 아픈 곳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건강하다는 수의사의 말에 주인은 그제야 안도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걱정은 병원비.

병원마다 다른 진료비가 보호자는 늘 고민입니다.

[사혜지 / 반려견 보호자 : 병원에 오기 전에 정보를 찾았을 때 예측을 할 수 없으니까 최대치까지 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불편한 점이 있죠.]

수의사들도 병원비를 다르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물 의료는 사람 의료와 달리 진료 항목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사치재로 분류해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도 치료 비용이 비싼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엄상권 / 경상남도수의사회 회장 :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가세가 붙고 약품을 살 때 도매상에서 구매해 단가가 높아집니다. 기본적인 수가가 높아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남도와 경남 수의사협회가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내달부터 창원지역 동물병원 70곳이 우선 참여합니다.

기본진료와 예방 접종료, 기생충 예방약 등 20개 항목을 동물병원에 적어두도록 한 겁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취약계층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 도민들의 삶의 질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겁니다. 이 부담을 완화 시키지 않으면 도민의 행복도 어려운 것 아니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국내 가구 4분의 1 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경남에서 시행되는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가 동물병원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끌어낼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otaie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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