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산악 모임 통해 충남 홍성 친인척 집단감염

[앵커]
충남 홍성에서 친인척 8명이 감염된 사례는 수도권 산악 모임 집단감염과 관련됐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고향에 내려가 친척들을 만났다가 감염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홍성에서 친인척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친척인 50대 여성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여성의 동선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산악 카페 모임과 겹치는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산악 카페 확진자들이 머문 주점에 손님으로 갔던 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산악 모임을 통해 감염된 선행 확진자가 충남 홍성에서 친인척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초등학생과 유아가 다니던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모두 17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충청남도가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한 조치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한 뒤 지역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 주민들은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이석재 / 충남 홍성 버스 기사 : (사람들이) 노래방이라든가 술집, 단란주점 이런 데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확진자는 아무래도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희도 불안하고….]

특히 확진자 1명이 예산 온천탕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인접한 관광지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홍성군은 추석을 앞두고 이번처럼 다른 지역 가족 방문으로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석환 / 충남 홍성군수 : 벌초를 위해 다른 지역 간 왕래를 자제해 주시고 추석 명절에도 고향과 친지 방문을 될 수 있으면 자제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