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교회·탁구장 집단감염 확산...이틀간 54명 확진

광주서 교회·탁구장 집단감염 확산...이틀간 54명 확진

2020.08.27.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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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발 광주 성림침례교회 확진자 30명으로 늘어
최초 전파자 광주 284번, 3차례 예배 참석 숨겨
최초 전파자 거짓말하면서 환자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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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신도를 통해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광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새벽 사이 무려 54명이 확진됐는데요,

확진자들이 만난 사람이 많아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광주에서 어제와 오늘 새벽 사이 코로나19 환자가 54명이나 나왔다면서요?

[기자]
광주의 코로나19 확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광화문 집회 발 광주 성림 침례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에만 29명이 나왔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밤사이 광주 성림 침례교회 신도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신도를 통한 광주 성림교회 감염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감염원은 광주 284번 환자입니다.

화순에 사는 60대 여성인데요,

최근 화순초등학교 교사가 확진되면서 광주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광주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성림 침례교회 신도 광주 284번 환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16일과 19일 세 차례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학 조사결과 284번 환자는 지난 17일 증상을 보여 24일 확진됐으나 처음에는 예배 참석 사실을 일부러 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기에 거짓말을 하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최초 전파자가 다니는 광주 성림 침례교회 신도는 천2백여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284번 환자는 증상이 나온 뒤에 화순의 병원과 약국, 전통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광역시는 284번 환자를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또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광주 탁구클럽에서 10명이 확진됐고, 청소 용역업체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에서 어제와 오늘 새벽 사이에만 무려 54명이 추가로 확진된 겁니다.

광주에서 지난 2월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광주시는 소규모 집단감염과 깜깜이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오전에 민관대책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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