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도심서 '집단 난투극' 고려인 무더기 구속

한밤 도심서 '집단 난투극' 고려인 무더기 구속

2020.08.06.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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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은 밤 김해 도심에서 고려인 60여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고 외국인 폭력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장에 남성 한 무리가 모여 있습니다.

같은 시각 인근 다른 주차장에도 건장한 남성들이 서 있습니다.

차를 타고 움직인 이들은 원래 주차장에 있던 무리에 다가가 대치하다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밤 10시쯤 그것도 김해시 부원동이라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손에는 야구 방망이와 골프채 그리고 흉기를 든 채였습니다.

[목격자 : 외국인들이 서로 몸싸움을 하고 소리를 질러서 무서워서 소리만 듣고 숨죽이고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집단 난투극은 출동을 마치고 지구대로 돌아가던 경찰관에게 저지당하며 3분가량 만에 끝이 났습니다.

패싸움을 벌인 남성들은 대부분 러시아 등에서 온 고려인.

한 패거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 한 패거리는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의 한 당구장에서 사설 도박장을 운영했는데, 한 패거리가 보호비를 요구하면서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종도 /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설) 도박장에서 나오는 수익금 20%를 A 그룹에서 상납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B그룹에서 거부하니까.]

경찰은 63명을 붙잡아 23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행동강령이 없고 역할 등이 명확하지 않다며 이들을 범죄단체로 규정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조직 폭력배들처럼 도심에서 난투극을 벌인 만큼, 계좌 추적 등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를 밝혀낸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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