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췌장염 사망 중학생, 상습 성추행 피해 확인

급성췌장염 사망 중학생, 상습 성추행 피해 확인

2020.07.29.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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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전남 영광에 있는 대안학교에 다니던 중학생이 급성췌장염으로 숨졌습니다.

문제는 이 학생이 상습적으로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것인데요,

성추행과 사망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녀 학생 100여 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대안중학교입니다.

지난 3일 이 학교 1학년 남학생이 급성췌장염으로 숨졌습니다.

학교폭력대책본부의 조사결과 숨진 남학생은 숨지기 전 동료 학생들로부터 성추행 등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성적 괴롭힘은 처음으로 등교한 지난달 초부터 열흘 넘게 이어졌습니다.

[A 씨 / 학교 관계자 : 제 목숨을 바꿔서라도 다시 상황을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멘탈 붕괴예요.]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신고를 받고도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제대로 떼놓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학교폭력대책본부는 가해 학생을 3,4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보호자는 아들이 성적으로 시달리면서 급성췌장염도 얻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수십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B 씨 / 사망 중학생 아버지(오늘, CBS 김현정 뉴스쇼) : 달라진 게 없어요, 사망 전하고 후하고…. 진상 규명이 제일 첫 번째 목표이고 재발 방지가 두 번째 목표입니다.]

대책본부는 구체적인 가해와 피해 사실은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급성췌장염 사망과 성적 학대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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