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위한 '착용형 보행 보조 시스템' 개발

고령자 위한 '착용형 보행 보조 시스템' 개발

2020.07.28.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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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인의 경우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근육량의 20~30%만 사용하면 되지만 나이가 들면 80~90%를 써야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기신호로 근육과 관절을 제어해 고령자가 편히 일상 활동을 하고 근육도 발달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어르신이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계단을 내려올 때도 평소보다 한층 쉬워 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보행 보조시스템을 착용한 덕분입니다.

허벅지와 장딴지 등 원하는 근육에 패치를 붙이고 활동하면 시스템이 사용자의 동작 의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근육 활동을 돕는 기술입니다.

근육에서 발생하는 근 활성 신호에 전기자극을 주어 착용자가 원하는 대로 관절과 근육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완희 /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교수 : 보행 속도가 평상시보다 13% 정도 증가하는 결과를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고요. 평상시보다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데 있어서 8% 정도 에너지 소모량이 감소하는 그러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2년에 걸친 임상시험을 통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신체기능평가 점수가 향상됐고, 근육 사용률이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보행속도 증가, 근육량 증가, 지면 반발력이 뚜렷해지면서 보행이 정상화 되는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휴먼증강연구실 : 전기자극뿐만 아니라 어떤 기존의 케이블 와이어 같은 걸로 근력을 보조해 준다든가 인공 근육을 쓴다든가 그런 시스템과 통합하고 복합 형태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무선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이 기술은 고령자들의 활동성을 높여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고 재활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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