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침수 당시 CCTV...필사의 탈출

부산 지하차도 침수 당시 CCTV...필사의 탈출

2020.07.2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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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여 만에 지하차도 수위 2m 이상 높아져
침수된 차량 밖으로 운전자 필사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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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가 덮친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CCTV가 공개됐습니다.

빗물이 순식간에 가득 차올라 저수지처럼 변한 지하차도에서 운전자들은 위태롭게 탈출했지만 3명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지하차도를 비추는 CCTV 영상입니다.

안쪽에서 물이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 전체를 가득 채웁니다.

물이 차오른 지 3분여 만에 지나는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킬 정도로 수위는 급상승합니다.

진입이 통제되지 않아 차량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아슬아슬한 통행이 이어집니다.

빗물이 지하도로를 채우기 시작한 지 10분여 만에 차량 진입은 불가능한 상태가 됐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려던 차들은 방향을 돌립니다.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며 수위는 2m 이상 높아지고, 지하도로 안은 마치 저수지처럼 변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움직일 수 없게 된 SUV.

운전자는 창문 밖으로 탈출에 나섭니다.

차 위로 올라가 고립 위기에서 벗어나고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 TV로 봤던 게 차 문은 안 열리니까 창문을 열어라. 그래서 창문을 열고 그때부터 그냥 (수영했습니다.) (수위가) 엄청나게 높았죠. 차가 잠길 정도였으니까.]

운전자가 차 위로 대피한 시각, 지하터널 반대편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3명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김선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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