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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동보호시설 학대..."10살 장애아동 24시간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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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녕 소녀 학대'사건이 공분을 사는 가운데 경북 포항에 있는 아동보호시설에서 장애아동을 감금하는 등 학대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설 전·현직 원장과 직원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파른 계단을 따라 위층에 오르자 방 한쪽 구석 유리창 안에 남자아이가 보입니다.

아이를 가로막은 문밖에는 잠금장치가 달렸습니다.

문을 열자 10살 A 군이 늘 그랬다는 듯 식판과 물컵을 들어 건넵니다.

지적장애 3급인 A 군을 방에 가둔 건 전 시설 대표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시설에서 생활하는 남동생의 신체 주요 부위를 만졌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재희 /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 전 시설장이자 설립자에 의해서 3층에 독립된 방에 감금돼 있었어요. 바깥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그 아동이 화장실이 급해서 벨을 눌러서 선생님을 호출하지 않는 이상 계속 24시간 감금상태였고요.]

A 군 학대 의혹이 알려진 건 지난 4월.

시설 전 원장이 지난해 말 보조금 횡령 혐의로 물러난 뒤 새로 온 원장이 이를 알고 고발한 겁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현장 점검을 미뤘고, 경찰신고 후에야 A 군을 다른 시설에 보냈습니다.

함께 생활하며 감금과 학대를 지켜본 다른 보호 아동 5명은 A 군이 떠나고 50일이 더 지나서야 다른 시설로 보내졌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 아동보호 전문기관이나 경찰이 나가서 수사하는 기간이었는데 그 기간에 우리가 판단을…. 사실은 경찰에서 해줘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경찰에서 통보 오는 즉시 조치를 한 겁니다.]

한 달 넘게 수사한 경찰은 전 원장과 직원을 아동 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학대 의혹을 알린 새 원장도 취임 후 약 20일간 A 군이 감금된 사실을 알고도 방임했다며 같은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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