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오늘 개장...방역 비상

해운대해수욕장 오늘 개장...방역 비상

2020.06.01. 오전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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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 오늘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개장합니다.

일단 한 달 동안 '안전 개장'이라는 이름으로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장 준비를 마친 해운대해수욕장.

휴일이어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찾는 사람이 예년만큼 많지 않습니다.

[김동인 / 경북 김천시 율곡동 : 집에만 있기 너무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바닷가 나오니까 기분이 아주 좋고요. 아이도 너무 잘 놀아서….]

부산 해운대구는 6월 한 달을 '안전 개장' 기간으로 정하고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개장합니다.

안전 관리는 하되 감염 위험은 차단하면서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예년과 해수욕장 풍경이 조금 다릅니다.

일단 안전을 지키는 망루는 백사장에 설치했지만, 파라솔이나 튜브 대여소 같은 접객 시설은 찾을 수 없습니다.

'파라솔 사이 2m 이상 간격 유지', '타인과 충분한 간격 두기', 등 해양수산부가 만든 지침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태경 /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 준수사항을 점검하고 이런 점검 시에 나타난 미비사항은 보완해서 7월 본격 개장 시기 전에 다시 한 번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연락처를 남긴 방문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명함이나 메모지를 넣을 수 있는 함이 생겼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 : 저희가 매일 거둬서 일자별로 보관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폐기하는 거로 그렇게 방침을 (정했습니다).]

관광안내소 방문자는 발열 검사를 하고 관광객이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수욕장을 운영을 중단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언제 어디서든 몰릴 수 있는 곳이어서 방역 당국이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어지며 느꼈던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많은 사람이 해수욕장을 찾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송시은 / 대전시 월평동 : 밀집지역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잘 활동을 못 하는데 탁 트인 곳에 오니까 거리 두기도 할 수 있고 좋은 구경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먼저 문을 여는 두 해수욕장의 감염병 대응은 올해 해수욕장 본격 개장에 앞서 진행하는 시험대 같은 성격도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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