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미주병원 '코로나19' 50여 명 무더기 확진

대구 제2미주병원 '코로나19' 50여 명 무더기 확진

2020.03.2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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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인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 환자 52명 발생
대실요양병원 같은 건물…제2미주병원 52명 무더기 확진
오늘 0시 기준 대구 환자 34명 늘어…두자릿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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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 환자 50여 명이 생겨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확진자 90명이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대구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요?

[기자]
조금 전 대구시가 브리핑에 밝힌 내용입니다.

대구에 있는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 환자 52명이 나왔는데요.

이곳은 정신병원인데 이미 90명이 감염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어서 감염 우려가 컸습니다.

그제 환자 가운데 3명이 의심 증상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직원 72명과 환자 282명을 전수 진단 검사한 결과 직원 1명과 환자 50명이 무더기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직 50명에 가까운 환자와 종사자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병원은 환자 90명이 나온 대실요양병원 바로 위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쓰기 때문에 대실요양병원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방역 당국이 관리해왔지만, 또다시 대규모 확진이 반복됐습니다.

정신병원인 청도 대남병원에서 무더기 확진 환자가 나온 뒤 사망자도 다수 나온 만큼 방역 당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확진 환자는 보름 넘게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하루 확진 환자가 34명 늘어 누적 환자가 6천5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또 정신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 전수조사가 이뤄졌지만, 사람에 따라 잠복기가 다른 만큼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68살 남성과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97살 남성 등 4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이로써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140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권영진 시장이 어제 쓰려졌는데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권영진 시장은 어제 오후 3시쯤 쓰러져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토와 어지럼증,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요.

의료진은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권 시장은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 긴급 생계 자금 관련 안이 통과되고 퇴장하면서 지급 방식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쓰러졌습니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21일부터 집무실에 있는 야전침대에서 생활했습니다.

권 시장이 입원하면서 오늘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은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맡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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