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시설 집단 감염...전수·표본조사로 막을 수 있나?

잇단 시설 집단 감염...전수·표본조사로 막을 수 있나?

2020.03.2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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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서 복지시설·요양병원 12곳서 집단 감염
대구시, 전수 조사 후 감염 확인 시설은 3일 후 재조사
경북, 경산은 전수조사…다른 경북 지역은 표본 조사
"종사자 스스로 경각심 갖는 게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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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요양병원 집단 감염.

대구시는 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전수 조사 마무리 단계고, 경북은 표본 조사로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발생을 막을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와 경북 봉화, 경산까지, 잊을만하면 터지는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감염.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만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에서 5명 넘게 집단 감염된 곳은 12곳, 환자는 400명 가까이 됩니다.

대구는 우선 397개 시설과 병원 전수조사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이미 오염된 시설은 반복적으로 검사해 추가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입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추가 적으로 발병해서 양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나왔던 병원에 대해서는 한 3일 후에 다시 전수 조사하는 쪽으로 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는 경산 지역 요양병원 11곳에 환자와 종사자 2천900여 명을 전수조사하고, 경북 전역에 걸쳐있는 110개 요양병원과 관련자 2만7천여 명은 표본 조사로 감염자를 가려낸다는 계획입니다.

[김영길 /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 : 5% 샘플 조사도 막연한 5%가 아닙니다. 요양병원에서 하는 분야기 때문에 의사와 간호사, 요양보호사, 환자 1명씩은 반드시 들어가도록 돼 있고요.]

하지만 진단검사만으로 요양병원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예방적 차원 코호트 격리도 주요 대책으로 꼽히지만, 종사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교수 : 관계자들이 발열 체크를 해야 하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자진해서 쉬어야만 감염이 막아 지는데 그 부분이 우리는 아직도 해결되고 있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부도 병원이나 시설 종사자가 감염병 예방 준수사항을 어기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장은 어렵지만, 밀집된 공간에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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