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대 확진자,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

대구 20대 확진자,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

2020.03.20.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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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확진 34명 추가…누적 확진 6,275명·완치 1,577명
대구, 요양병원 중심 집단감염…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
전수조사 진행률 79%…내일까지 마무리 방침
대실요양병원 등 대구 요양병원 3곳서 10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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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 수가 오늘 다시 30명대로 떨어졌지만,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 수가 오늘 다시 줄어들었다고요?

[기자]
오늘 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34명 늘어난 6천 275명입니다.

이 지역 사망자는 67명으로 공식 집계됐고, 완치된 사람은 모두 천 577명입니다.

지난 16일 대구 곳곳의 요양병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때문에 하루 추가 확진자 규모가 커졌고, 이와 함께 지역 내 위기감도 높아졌는데요.

다행히 오늘 일일 추가 확진자는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 이전인 30명대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데도 이 숫자가 줄어든 건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오늘 기준 조사 진행률은 약 79%로, 지금까지 2만 6천540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6천4백여 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8명, 한사랑요양병원 1명, 이시아요양병원 1명 등 요양병원 3곳에서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오늘 브리핑에서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중증 환자 가운데 26세 환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앵커]
17살 소년을 검사했던 영남대병원 검사실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잠정 중단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부터인데요.

17살 고등학생 A 군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검체가 오염됐다는 중앙임상위원회 판단에 따른 겁니다.

방역당국은 마지막 검사를 한 영남대병원 검사실이 바이러스에 오염됐거나, 검사 과정에 오류가 있었던 거로 보고 있습니다.

A 군 검체가 들어가지 않은 음성 대조군에서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을 이곳으로 파견해 검사실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영남대병원은 검사실 오염이나 기술적 오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검사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재점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거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전쟁 중에 작은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원인을 찾는 작업을 전쟁터에서는 삼가야 한다며 시비를 가리기보다 방역에 집중하자고 에둘러 말했습니다.

이번 일이 기관 간의 갈등 구도로 비친 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영남대병원 검사 결과 전체에 다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민관 전문가단이 살펴본 뒤 오류가 교정되면 영남대병원 검사실에서 다시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A 군은 숨지기 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13번 받았는데요.

호흡기 검체로 검사한 12번은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변과 가래로 한 마지막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와 '미결정'으로 분류됐습니다.

이후 A 군은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교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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