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사망진단서엔' 코로나'...다른 검사도 오류?

17세 사망진단서엔' 코로나'...다른 검사도 오류?

2020.03.19.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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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A 군 사망진단서에 ’코로나 폐렴’ 기재
"영남대병원 실험실 오염됐거나 기술적 오류"
영남대병원 구조적 오류 가능성…다른 검사 결과도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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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17살 소년의 사인을 놓고 방역 당국은 영남대병원의 진단에 잘못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만약 일시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과거 다른 환자의 코로나19 검사도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렴 증세를 보였던 17살 A 군이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진 건 지난 18일

사망진단서에는 직접 사인이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잘못된 근거로 인한 틀린 판단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영남대 의료원의 검사상 잘못이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잘못에 근거한 임상적 판단이라서 맞는 판단은 아닌 것으로 당연히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병원 실험실이 오염됐거나 기술적인 오류가 있었다는 겁니다.

A 군 검체가 들어가지 않은 대조군에서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유천권 / 방역대책본부 진단분석관리단장 : 검체에서 일관되게 여러 유전자가 아닌 하나의 유전자만 검출되고, 음성 대조군에서도 PCR 반응이 관찰되는 등 몇 가지 합리적으로 의심할 사례가 발견되었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일단 특정한 시점에서 영남대병원 실험실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류 자체가 구조적으로 발생했는지, 다른 유사 사례가 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구조적인 문제라면 다른 환자들의 검사 결과도 재검토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다만 이번 일이 현재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정확도와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대해 영남대병원 측은 오염이나 기술적 오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검사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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