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민 경제 직격탄...자체 예산으로 우선 긴급 지원

대구 서민 경제 직격탄...자체 예산으로 우선 긴급 지원

2020.03.15.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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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민 경제 벼랑 끝으로 내몰려…생계 막막
대구시, 자체 예산으로 자영업자 등에 직접 지원
"생존을 위한 지원은 포퓰리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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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의 서민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자 대구시가 자체 예산을 아낀 2천억 원으로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구시는 정치권에도 생존을 위한 직접 지원은 포퓰리즘이 아니라며 추경을 통한 과감한 예산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에 있는 대형 식당입니다.

점심시간이면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지만, 지금은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매출의 90%가 줄어 임대료는커녕 재료비를 맞추기도 힘듭니다.

[양현목 / 식당 주인 : 지금으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버티다 버티다 계속 이런 상태면 저뿐만 아니라 어느 집인들 한 달 안에 다 문을 닫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일용직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택시 운전기사 등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대구시는 정부의 지원이 금융 등 간접 지원뿐이라며 일단 자체 예산으로 이들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섰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산업활동이 마비되어서 이분들이 임대료도 못 내서 절절매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존하지 못하면 회생이란 없습니다. 이분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대구시는 각종 행사비와 홍보비를 줄이는 등 과감한 세출 조정을 통해 780억 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신청사 건립기금 630억 원 등 총 2천억 원을 마련한 뒤 긴급 생계자금과 자영업자를 위한 생존자금으로 우선 사용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는 별개의 조치로 정부의 지원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한 겁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직접 지원이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대구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경 등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절박한 상황에서 죽을 지경에 있는 국민에게 긴급하게 생계자금과 생존자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정치가 아닐 것입니다.]

대구시는 지방세를 감면하고,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꺼져가는 경제 불씨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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