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필터 면 마스크도 방역효과 있다"

[앵커]
정부가 마스크 수급 정책까지 내놨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에 비해 마스크가 충분치 못한 상황인데요.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방역 효과가 보건용 마스크 못지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지만, 여전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일 쓰자니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방역 효과를 높이려면 일반 면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면 마스크도 정전기 필터를 장착하면 방역 효과가 보건용 마스크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자치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수제 마스크입니다.

이중으로 된 면 마스크 사이에 정전기 필터를 끼울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경로인 비말 입자를 얼마나 차단하는지 비교 실험해봤습니다.

차단율이 86~95%로, KF80 보건용 마스크와 비슷합니다.

단, 필터를 제거하면 성능은 뚝 떨어집니다.

[이정미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 분석팀장 : 온라인 같은 곳에서 검색하면 정전기 필터 내지는 KF 마크가 인증된 그런 용어가 있습니다. 정전기 필터를 쓰는 이유가 미세먼지 입자를 흡착합니다, 정전기가.]

마스크 크기에 맞게 잘라 쓰면 되고, 면 마스크를 세탁하더라도 필터만 교체하면 방역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터는 매일 교체하고, 교체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습니다.

보건용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이 최선이지만, 마스크 한 장이 귀한 때에 그나마 숨통을 트일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