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오늘만 200명 늘어...대남병원 첫 코호트 격리

대구·경북 오늘만 200명 늘어...대남병원 첫 코호트 격리

2020.02.22.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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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환자 69명 또 늘어…오늘만 200명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53명…13명은 조사 중
어린이집 교사·학생·의료진·공무원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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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에서는 조금 전 6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늘만 이 지역에서 200명 환자가 늘었습니다.

추가 환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고, 오전에 환자 9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환자가 더 나왔습니다.

정부는 아예 이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정신병동 확진 환자와 직원들을 병원 안에서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

먼저 조금 전 들어온 추가 확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전해드렸듯 오늘 오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또 환자 69명이 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오늘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200명입니다.

대구에서 55명, 경북은 14명인데,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가 53명입니다.

1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 지역 확진자 가운데는 달서구 송현동 아가별어린이집 교사 1명과 남구 심인중학교 학생 1명이 포함됐습니다.

또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수성구 천주성삼병원의 의료인 2명, 대구시와 경산시 공무원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와 관련 있는 모든 시설은 폐쇄한 뒤 방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표된 대구·경북 지역 전체 환자 수는 모두 353명입니다.

전국 환자 수의 81% 수준입니다.

[앵커]
그곳 대남병원에서도 환자가 더 늘었죠?

[기자]
네, 정신병동 환자 가운데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만 이곳에서 무려 95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가 대남병원 전체를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지정하면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30명이 퇴원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병원 앞이 조용한 상황입니다.

퇴원한 사람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됩니다.

지금까지 이 병원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11명입니다.

입원 환자가 102명, 간호사 등 병원 직원이 9명입니다.

이 가운데 확진자 100명은 모두 정신과 폐쇄병동 입원 환자였는데, 보건 당국은 지난 15일 전후 폐쇄병동에서 집단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정신병동 환자나 의료진 등을 병원 안에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특정 질병에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함께 격리하겠다는 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호트 격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증상이 심해 국립중앙의료원 등 다른 병동으로 옮겨진 1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환자들은 이제 이곳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이들을 위해 보건 당국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대남병원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어제 사망자가 또 발생한 데 이어 지역에서 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자 이곳 청도군 주민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합니다.

추가 확산을 우려해 주변 시장과 상점들 가운데는 문 닫은 곳이 많고, 거리에도 오가는 사람이 드뭅니다.

청도군은 지역 치매 안심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의료진들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남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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