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죽는다" 반발에 구멍난 안전펜스

"상권 죽는다" 반발에 구멍난 안전펜스

2020.02.01.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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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기 위해 안전펜스가 빼곡히 설치된 경우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울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 있는 안전펜스는 유명무실한 상태라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JCN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북구의 한 도로입니다.

시속 30킬로미터 제한 구역이라는 표시에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중앙펜스까지 설치됐지만 유독 인도 안전펜스는 군데군데 뚫려 있습니다.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가 빈틈 없이 쳐져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군데군데 펜스가 뚫려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이 도로는 주정차가 불가능한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이처럼 차량들이 늘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인근 주민 : 한창 많았을 때는 (차들이) 쭉 섰었어요. 인근에 슈퍼가 큰 게 하나밖에 없어서... 여기가 다 먹거리거든요. 그래서 이쪽으로 많이 차량을 주차를 하죠.]

이곳의 인도 안전펜스가 누더기로 변한 것은 인근 상인들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LH가 안전펜스를 설치하자 가게 통행이 불편해졌다며 상인들이 민원을 넣었고 결국 지자체가 중재안으로 안전펜스 일부를 제거해 통행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북구청 관계자 : 어린이 안전과 상가 측의 영업권을 서로 절충을 하다 보니 그런 안이 나와서 저희가 고민고민 끝에 그렇게 해드린 겁니다.]

현행법상 어린이보호구역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것은 의무조항이 아니라 명확한 규정이 없습니다.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안전 규정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시설물 설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규정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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