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검찰, 정치적 목적 짜맞추기 수사"

송철호 "황 청장에게 수사 청탁한 적 없다"
송철호 시장 "재수사와 특검 실시 요구"
김기현 전 시장 "사실 왜곡한 송 시장 사퇴하라"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현직 시장의 기소로 울산 지역 공직사회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눈이 다 내리면 눈 치우듯,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즈음 입장표명을 하겠다"던 송철호 울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송 시장은 먼저,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비리라는 사건의 본질은 외면하고 이 사건을 청와대의 부정선거 기획 의혹으로 왜곡하고 전 방위적으로 사건을 확대하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해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에게 김 전 시장 비위 의혹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청탁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송 시장은 하지만 이 같은 '수사 청탁'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하고, 청와대 행정관에게 요청했다는 '공약 지원'도 부인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검찰 주장대로 산재모병원의 건립사업을 좌초시키려 했거나 선거 목적으로 발표를 연기 요청한 사실은 결단코 없고….]

당시 민간인 신분이라 6개월인 공소시효가 지났는데도, 검찰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는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비리의혹 사건'과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재수사해야 하고, 특검도 요구했습니다.

송 시장뿐만 아니라 일부 공무원들까지 기소되면서 울산지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시장선거에서 경쟁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송 시장에게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송 시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선거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