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국과수,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
경찰 "객실에 남은 가스 배관 폭발 연관성 조사"
경찰 "LP 가스 이어 버너 연쇄 폭발 추정"
9년 전부터 숙박시설 등록하지 않고 무허가 영업
경찰 "객실에 남은 가스 배관 폭발 연관성 조사"
경찰 "LP 가스 이어 버너 연쇄 폭발 추정"
9년 전부터 숙박시설 등록하지 않고 무허가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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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날 일가친척 7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도 동해시 펜션 가스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합동 감식을 벌인 경찰은 LP 가스와 휴대용 가스버너가 연이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펜션은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은 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꽃이 보이는가 싶더니 뭔가 폭발한 듯 거대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잠시 뒤 뿜어져 나오는 연기 속에서 또 한 차례 섬광이 번쩍입니다.
합동 감식반이 온통 검게 그을린 객실에서 잔해를 살핍니다.
3시간 넘게 이뤄진 합동감식에서 경찰은 특히 사고 객실에 남아 있는 가스 배관에 주목합니다.
사고 객실 등 일부 객실의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배관 마감작업을 제대로 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 중입니다.
합동 감식반은 이곳에서 2층 객실 배관과 연결된 LPG 통 2개를 거둬 갔습니다. 가스가 새는 곳이 있는지, 남은 가스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LP가스에 이어 투숙객이 사용한 휴대용 가스버너가 연이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강호남 / 동해경찰서 수사과장 : 배관에서 새어 나와 (가스가) 누출된 건지, 아니면 뭐가 원인인지 그건 정밀 감식을 해봐야 합니다.]
사고 펜션은 숙박시설 등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0여 년 전 냉동공장으로 지은 건물 2층을 1999년 다가구 주택 용도로 바꿨고 2011년쯤부터 펜션영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과 동해시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 유가족 : 건물주가 (화재안전 특별조사 때) 소방관들을 2층을 못 올라가게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12월에 시청으로 넘겼는데, 시청에서도 아무 조치를 안 했습니다.]
경찰은 건물주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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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일가친척 7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도 동해시 펜션 가스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합동 감식을 벌인 경찰은 LP 가스와 휴대용 가스버너가 연이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펜션은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은 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꽃이 보이는가 싶더니 뭔가 폭발한 듯 거대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잠시 뒤 뿜어져 나오는 연기 속에서 또 한 차례 섬광이 번쩍입니다.
합동 감식반이 온통 검게 그을린 객실에서 잔해를 살핍니다.
3시간 넘게 이뤄진 합동감식에서 경찰은 특히 사고 객실에 남아 있는 가스 배관에 주목합니다.
사고 객실 등 일부 객실의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배관 마감작업을 제대로 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 중입니다.
합동 감식반은 이곳에서 2층 객실 배관과 연결된 LPG 통 2개를 거둬 갔습니다. 가스가 새는 곳이 있는지, 남은 가스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LP가스에 이어 투숙객이 사용한 휴대용 가스버너가 연이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강호남 / 동해경찰서 수사과장 : 배관에서 새어 나와 (가스가) 누출된 건지, 아니면 뭐가 원인인지 그건 정밀 감식을 해봐야 합니다.]
사고 펜션은 숙박시설 등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0여 년 전 냉동공장으로 지은 건물 2층을 1999년 다가구 주택 용도로 바꿨고 2011년쯤부터 펜션영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과 동해시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 유가족 : 건물주가 (화재안전 특별조사 때) 소방관들을 2층을 못 올라가게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12월에 시청으로 넘겼는데, 시청에서도 아무 조치를 안 했습니다.]
경찰은 건물주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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