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활용방안 고심

학생 수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활용방안 고심

2020.01.13.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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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폐교 250곳…37곳 활용방안 고심
법적 한계와 이해관계 등으로 해법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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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와 농촌 지역의 인구 유출 등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예산과 지역 주민과 협의 등의 문제로 폐교 활용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문과 자물쇠, 낡은 건물 외벽 등은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가늠케 합니다.

충북 괴산에 있는 학교로 지난 1995년 문을 닫았습니다.

1982년 이후 이 학교처럼 충북 지역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250곳.

매각이나 임대, 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폐교도 많습니다.

충북 지역에서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폐교는 모두 37곳에 달합니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폐교.

굳게 닫힌 철문과 폐교를 알리는 표지판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도 1995년에 문을 닫았는데 십여 년 전 잠시 농민들의 유기농 농업 교육시설로만 활용됐습니다.

주민들은 폐교가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활용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김춘숙 / 마을주민 : 농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시설하고 농사짓는 사람들이 뭔가를 해서 팔고 좀 했으면….]

지금까지 주로 분교가 문을 닫았지만 최근에는 본교가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17년에 폐교했는데 현재 교육청에서 소득증대시설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학령 인구가 계속 줄기 때문에 폐교도 그만큼 는다는 점.

폐교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는 교육 당국 역시 법적 한계와 이해관계 등으로 해법을 찾기 난감한 입장입니다.

[교육청 관계자 :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신청해라.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신청하라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학생 감소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폐교.

폐교를 지역 주민 복지와 생산적인 시설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지역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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