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제초제, 전 세계 1위 미국시장 첫 진출

국산 제초제, 전 세계 1위 미국시장 첫 진출

2020.01.07. 오전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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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잔디와 비슷해 선택적 방제 제초제 없어
제초 효과 느리게 나타나 미관 해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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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잔디 제초제가 전 세계 제초제 시장 1위인 미국에 진출합니다.

농약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잔디 제초제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에 농약을 수출하는 건 처음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장에서 가장 골칫거리 잡초인 새포아풀.

잔디 병을 유발하는 병균의 숙주 역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말라 죽고, 겨울철에는 얼어 죽어 골프장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새포아풀은 양잔디로 불리는 한지형 잔디와 비슷하고 거의 같은 식물 계통이어서 선택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제초제가 없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새포아풀만을 죽일 수 있는 제초제를 개발해 미국 환경청의 상용화 승인받았습니다.

[고영관 / 한국화학연구원 친환경신물질연구센터 : 골프장의 가장 문제가 되는 포아풀을 완벽하게 방제하면서 잔디는 전혀 해를 입히지 않는 국산 신물질 제초제가 되겠습니다.]

이 제초제는 기존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새포아풀뿐만 아니라 한지형 잔디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제초 효과가 매우 느리게 나타나 골프장 등 잔디 조성지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것도 강점입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공동 연구로 세계적 수준의 신농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7년 개발된 이 기술은 국내 전문기업에 이전돼 대량생산 공정 개발과 5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미국시장 문을 열었습니다.

[구석진 / 신제초제 개발업체 사장 : 미국에서 적용되면 전 세계에서 똑같이 됩니다. 그래서 캐나다, 유럽, 남아공, 호주 이런 데에 똑같이 진입해서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본 등 6개 나라에서 공정 특허에 이은 미국시장 진출은 신물질 연구에 대한 한국의 위상은 물론 세계 제초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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