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별공급 예비대상자로 선정
시청 말만 믿었다가 예비대상자 추첨 기회 날려
세종시청 "계약직 직원이 1주일 전에 업무 맡아"
시청 말만 믿었다가 예비대상자 추첨 기회 날려
세종시청 "계약직 직원이 1주일 전에 업무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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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아파트 특별 공급 예비 대상자가 되고도 시청 직원 잘못으로 당첨 기회를 날렸습니다.
담당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벌어진 일인데 내 집 마련의 꿈은 허무하게 미뤄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인 A 씨는 지난 5월 장애인 특별 공급 아파트 청약에 예비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을 넣기 시작한 지 4년 만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문자를 보낸 세종시청 담당자에게 이후 진행될 특별 공급 절차를 문의했고 기다리면 분양사무소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시청 담당자의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이틀 뒤 추첨 기회가 날아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예비 대상자도 특별공급 접수일에 청약을 신청해야만 최종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A 씨 / 피해 장애인 : 예비지만 그런 문자라도 받으니까 혹시라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솔직히 없지 않아 있었었어요. 참 많이 아쉽죠. 자존감도 떨어지고 우울증도 조금씩 오고 그랬어요.]
알고 봤더니 담당 직원은 해당 업무를 맡은 지 1주일밖에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기존 담당자가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같은 부서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직원이 업무를 떠맡았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세종시는 감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판단해 안내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세종시청 관계자 : 분양사무실에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예비당첨자는 서류 접수를 안 해도 된다고 해서 그대로 전달해드린 겁니다.]
A 씨와 같은 타입을 신청한 예비 대상자 18명 중 4명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습니다.
몸이 불편한 A 씨에게 시청에서 제대로 된 정보만 제공했어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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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아파트 특별 공급 예비 대상자가 되고도 시청 직원 잘못으로 당첨 기회를 날렸습니다.
담당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벌어진 일인데 내 집 마련의 꿈은 허무하게 미뤄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인 A 씨는 지난 5월 장애인 특별 공급 아파트 청약에 예비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을 넣기 시작한 지 4년 만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문자를 보낸 세종시청 담당자에게 이후 진행될 특별 공급 절차를 문의했고 기다리면 분양사무소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시청 담당자의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이틀 뒤 추첨 기회가 날아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예비 대상자도 특별공급 접수일에 청약을 신청해야만 최종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A 씨 / 피해 장애인 : 예비지만 그런 문자라도 받으니까 혹시라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솔직히 없지 않아 있었었어요. 참 많이 아쉽죠. 자존감도 떨어지고 우울증도 조금씩 오고 그랬어요.]
알고 봤더니 담당 직원은 해당 업무를 맡은 지 1주일밖에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기존 담당자가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같은 부서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직원이 업무를 떠맡았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세종시는 감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판단해 안내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세종시청 관계자 : 분양사무실에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예비당첨자는 서류 접수를 안 해도 된다고 해서 그대로 전달해드린 겁니다.]
A 씨와 같은 타입을 신청한 예비 대상자 18명 중 4명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습니다.
몸이 불편한 A 씨에게 시청에서 제대로 된 정보만 제공했어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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