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호 선원들, 구명벌·구명환 잡고 사투...목숨 건 구조

창진호 선원들, 구명벌·구명환 잡고 사투...목숨 건 구조

2019.11.25.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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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2시간 30분 사투 벌이다 구조돼
구명벌·구명조끼 덕분에 인명 피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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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진호에 탔던 선원들은 배가 뒤집히자 추운 바다에서 구명벌과 구명조끼에 의지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긴박한 순간에 합동구조대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선 전복 사고로 표류 중 구조된 선원이 헬기로 긴급 후송됩니다.

경비함정에서도 표류하던 선원들을 차례로 구조합니다.

선원 14명을 태운 창진호가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새벽 6시쯤.

이번 조업의 마지막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창진호는 높은 파도를 맞고 순식간에 90도 정도 기울었습니다.

[이 모 씨 / 생존 선원 : 파도가 배를 치고 기관실로 가른 때보다 물이 많이 들어와서 잘못됐구나 하고 나와보니까 사고가 나 있었습니다.]

선원들은 곧바로 구명조끼를 입고 어선 한쪽으로 대피했고, 이렇게 1시간 정도 파도와 싸우던 중 배가 뒤집히면서 선원들은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일부는 구명벌에 타고 또 일부는 구명환을 잡거나 구명조끼를 입은 채 표류했습니다.

선원들이 4∼5m 넘는 파도와 사투 벌이기를 2시간 30여 분 정도.

사고 현장에 도착한 헬기와 경비함정에 표류하던 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이 구조됐습니다.

여기에 구명벌과 구명조끼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한몫했습니다.

[진형철 / 서귀포해경 경비구난과장 : 현장에 도착해보니 구명벌 하나와 해상 표류 선원 있어서 해상 선원을 먼저 구하고 구명벌에 승선한 4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합동구조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된 선원 가운데 3명은 숨졌습니다.

또 선원 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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