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농작물 '카사바'...충북에서 노지 재배 성공

세계 8대 농작물 '카사바'...충북에서 노지 재배 성공

2019.11.11.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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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업기술원, 카사바 일반 밭에 시험 재배
카사바, 당 지수가 낮고 식이섬유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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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가 변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아열대 작물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충북에서 처음으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열대 작물 '카사바'를 하우스가 아닌 밭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원들이 밭에 심어진 작물을 조심스레 캐내고 있습니다.

뿌리가 언뜻 보면 길쭉한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열대 작물 카사바입니다.

카사바는 그 크기가 2~3m 정도 자라는 다년성 덩이뿌리 작물로 껍질은 갈색이고 속은 흰색인데 주로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활용돼왔습니다.

충북 농업기술원이 비닐하우스가 아닌 일반 밭에서 카사바를 시험 재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5월 중순에 카사바를 밭에 심은 뒤 6개월도 안 돼 카사바 한 주당 5㎏의 뿌리를 수확했습니다.

천 제곱미터의 밭에 심으면 2톤가량의 카사바 뿌리를 수확할 수 있는 겁니다.

[권영희 / 충북 농업기술원 자원개발팀 : 독소 성분이 껍질에 있는데요. 익혀서 먹으면 독소가 다 제거가 되고요. 성분은 탄수화물 25% 정도 함유돼 있는데 (식이) 섬유소가 많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고요.]

무엇보다 카사바는 가뭄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는 점입니다.

카사바 뿌리는 영상 5~10도에서 보관하면 3개월 정도 저장이 가능한데 뿌리에는 녹말이 20% 정도 함유돼 있고 당 지수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선정한 세계 8대 농작물로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25개 국가에서 8억 명이 식량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량뿐만 아니라 전분과 주정, 바이오에탄올 연료 등으로 사용될 만큼 그 활용 가치도 높습니다.

[이정관 / 충북 농업기술원 자원개발팀장 : 카사바는 노지 재배가 가능하고요. 하우스, 온실 등 에너지가 들어가는 시설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카사바가 유망하다고 생각해서….]

충북 농업기술원은 충주와 보은에서 카사바를 실증재배한 뒤 효과가 좋으면 일반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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