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화형식까지...강원도 양양 대규모 집회

분노의 화형식까지...강원도 양양 대규모 집회

2019.10.10.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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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부의 제동으로 백지화되면서 지역 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강원도 양양에서 열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상여를 앞세운 주민 3천여 명이 양양군 시내 도로를 행진합니다.

지난달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지 않은 환경부에 항의하는 겁니다.

이어 수십 년 숙원 사업이 무산된 허탈감과 분노를 담은 화형식도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4년 전 환경부가 조건부 승인한 사업을 환경 훼손을 이유로 번복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케이블카보다 환경 훼손이 훨씬 더 심한 송전탑 건설을 허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준화 / 친환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 : 백두대간을 지나가는 송전탑 몇백 개는 허가해주고 그저 지주 6개 되는 케이블카는 불허하고 환경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환경부 앞에서 천막 시위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갈등조정협의회가 편파적으로 운영됐다며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환경부 담당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양양군은 환경부의 처분이 부당한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김진하 / 양양군수 : 이의 신청, 재심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제반 법적 절차를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무산에 따른 지역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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