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봉지 안 씌운 배가 더 맛있고 소득도↑

[녹색] 봉지 안 씌운 배가 더 맛있고 소득도↑

2019.10.1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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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가에서 배와 복숭아를 재배할 때 대부분 좋은 모양과 색깔을 내기 위해 열매에 봉지를 씌웁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면 맛과 영양이 더 좋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매가 작을 때부터 봉지를 씌워 키운 배나무입니다.

이렇게 배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면 배의 색깔이 맑아지고 모양도 매끈해 보기 좋아집니다.

배를 주로 명절에 선물용으로 사는 경우가 많은 국내에서 봉지 재배가 많은 이유입니다.

3ha의 면적에 배를 재배하는 이 농가는 다른 농가와 달리 배에 봉지를 씌우지 않습니다.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한 배는 봉지를 씌운 배보다 색이 좀 더 진하고 거칩니다.

하지만 당도가 더 높아 맛이 좋고 햇볕을 충분히 받기 때문에 비타민C 함량이 많고 항산화 활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농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비도 절감해 그만큼 소득이 늘어납니다.

[임동현 / 배 재배농민 : 농가도 생산비 절감도 많이 되고 소비자는 맛있는 과일 드시면 만족하시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배보다 먼저 연구를 진행한 복숭아 역시 같은 효과가 입증돼 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권정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봉지를 씌우지 않았을 경우 과일 맛은 충분히 좋다는 점을 소비자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색이 탁한 문제나 병해충 같은 문제는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봉지를 씌우지 않는 재배법에 맞는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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