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경북 울진...피해 복구에 구슬땀

초토화된 경북 울진...피해 복구에 구슬땀

2019.10.04.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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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국도 잇는 다리 부너지는 등 초토화
동해안 남북 연결하는 7번 국도도 곳곳에 토사
경북 동해안에만 복구인력 2천여 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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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경북 지역에서만 6명이 숨지고, 주택 800여 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졌습니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간지 꼬박 하루가 지났지만 복구 작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뒤로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다리는 마을과 국도를 연결하는 작은 다리인데요.

보이는 것처럼 가운데가 완전히 부러져서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남은 부분도 굵은 나무 기둥과 잡초들이 흘러온 물과 함께 걸려서 '다리'라고 이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로 변했습니다.

화면을 조금 돌려서 마을 쪽을 한 번 보겠습니다.

집안에 있어야 할 냉장고와 장롱 같은 가구들이 모두 마당에 나와 있습니다.

집 안까지 토사가 들어차서 모두 쓸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이 마을에만 군인 100여 명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곳 울진까지 오는 길도 쉽지 않았습니다.

동해안 남북을 잇는 7번 국도를 타고 이곳으로 왔는데요.

산에서 빗물과 함께 흘러내린 토사로 도로가 막힌 곳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복구 작업을 마쳤지만, 일부는 지금도 중장비로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은 복구 작업에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공무원 천 600여 명과 군인 600여 명 등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울진에서만 50여 곳에서 복구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도 한창입니다.

울진과 포항 등 경북 지역에서 실종자 2명이 발생했는데요.

이틀차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은 적어도 주말까지는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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