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겪던 가족 참변...아내·자녀 2명 숨져

생활고 겪던 가족 참변...아내·자녀 2명 숨져

2019.10.02. 오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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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男, 부인과 자녀 둘 숨지게 했다고 신고
가족 시신 반나절 가량 방치…최근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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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고를 겪던 30대 가장이 아내와 어린 자녀 둘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졌습니다.

화목했던 가족에게 왜 이런 참변이 일어났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에 있는 빌라에서 아내와 자녀를 숨지게 했다고 신고한 37살 A 씨.

경찰이 출동하니 A 씨 말처럼 집에는 아내와 5살 난 아들, 4살 난 딸이 숨져 있었습니다.

흉기로 자해한 채 누워 있던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종도 /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의 상태가 중태임을 확인하고 즉시 병원으로 응급 후송하여 현재 수술하고 있습니다.]

이웃들은 화목해 보였던 가족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웃 주민 : 이웃 사람들이 볼 때는 사이가 좋죠. 같이 다니고 아침에도 아이 하나 한 사람이 목에 태우고 가면 한 사람은 손잡고 나가고. 싸우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조사 결과 A 씨는 숨진 가족 시신을 반나절 가량 내버려두다 신고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또 A 씨 가족이 최근 생활고를 겪었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이번 참변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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