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한 비바람 계속...인명사고 등 피해 속출

부산 강한 비바람 계속...인명사고 등 피해 속출

2019.09.22.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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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밤 10시 부산 앞바다 근접 예상
부산지역 최대 400mm 예상…강풍도 계속돼
노후 주택 무너져 70대 주민 숨져…피해 속출
부산항 입출항 전면 통제…김해공항 결항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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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지역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인명 사고도 났습니다.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부산지역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이 북상하면서 부산지역에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태풍을 피해 부두 안쪽으로 많은 선박이 대피해 있는데요.

파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곳인데도 강한 바람 때문에 위아래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오늘 밤 10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에 상륙하지는 않고, 해안지역을 스치듯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뒤로 부산지역에는 굵은 빗줄기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요.

부산 기장군과 해운대구의 강수량은 100mm를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부산 등 남부 해안지역에 최대 4백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강한 바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초속 30m에 육박하는 순간 최대 풍속이 부산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는데요.

해운대 마린시티 등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이른바 '빌딩풍'이 불어서,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부산 도심에 있는 오래된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오토바이를 타던 60대 운전자가 갑자기 쓰러진 가로등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고, 바람에 뜯긴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행인을 덮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건물 유리창이 부서지거나, 옹벽이 무너지는 등 부산지역에서는 24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뱃길과 하늘길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 통제하고 있고, 김해공항 항공편도 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강한 비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명과 시설물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본부세관 부두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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